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기계식 시계 (문단 편집) === 수명 === 관리가 까다로운 대신 관리를 잘해준다면 수십, 수백 년 묵은 시계도 현역으로 충분히 돌아갈 수 있다. 톱니바퀴나 밸런스 휠 같은 부품들은 금속으로 되어있어 웬만하면 쉽게 마모되지 않고 마모되더라도 어차피 새 것으로 교체해 버리면 되고 수리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태엽과 탈진 장치가 도입된 이후에 제작된 기계식 시계들은 손목시계, 회중시계 같은 조그마한 것부터 탁상시계, 괘종시계, 심지어 집채만 한 시계탑에 장착된 시계에 이르기까지 동작하는 원리가 모두 같다. 다만 [[문 페이즈]]나 [[퍼페추얼 캘린더]] 같이 잡다한 기능들이 탑재된 시계는 수리하는 데 좀 더 복잡하고, 정교함을 요구할 뿐이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기계식 시계들도 꾸준히 유지, 관리만 해준다면 앞으로 수백 년은 더 굴릴 수 있고, 실제로 18세기 때 설립된 [[브레게]]의 창업주이자 전설적인 시계 장인인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가 만든 시계들은 지금도 돌아가고 있다. 다만 '돌아간다'와 '제대로 돌아간다'는 다르다. 실제 오래된 빈티지 시계 구입자들은 오차가 크게 벌어져있는 등 시계의 상태에 불만을 가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빈티지 시계 구입자들은 이것을 정비하기 위해 수리점에 보내지만 결론은 항상 같다. 출시 당시와 같은 정도의 컨디션 (오차 정밀도, 타임 리저브 등)을 회복하는 것은 무리이며, 그 정도로 수리를 하려면 수리 비용(부품값 및 공임)이 엄청나게 나가서 배보다 배꼽이 더 커져버린다. 심한 경우는 빈티지 시계의 마모된 부품을 하나 둘 교체하려다보면 결국 [[테세우스의 배|대부분의 부품을 교체]]해야할 수도 있다. 이 정도 쯤 되면 차라리 새 시계를 하나 사는 것이 낫다. 정기적인 [[오버홀(시계)|오버홀]]을 받더라도 부품은 오래 쓰다보면 결국 마모되어 유격이 커지고 성능은 떨어지며 오차는 점점 벌어진다. 구체적으로는 (매일 착용한다고 할 때 ) 5년 주기로 오버홀을 받더라도 3~4번 오버홀해서 20년 넘게 사용한 시계는 기어의 톱니, 주요 회전 부품 회전축, 쥬얼들이 마모되고 태엽의 탄성도 떨어져서 오차가 커진다. 이 정도 시점이 되면 시계 소유주는 다음 선택지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 1. 큰 비용을 들여서라도 주요 부품을 교체하여 수명을 연장한다. 1. 저하된 성능(오차 및 파워리저브)을 감수한 채 최소한의 정비로 완전히 고장날 때까지 버틴다. 1. 더 사용하지 않고 책상 서랍속에 모셔 놓거나 버린다. 보통은 이런 상황이 오기 전에 유행이 바뀌면서 시계 디자인이 구닥다리가 되어 3번의 결말을 맞게 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 세월을 타지 않는 디자인의 시계도 있지만, 시계도 패션처럼 디자인 유행이 있다.] 명품 기계식 시계는'정비만 잘하면 대를 물려가며 오래 쓸 수 있다.'라는 말은 낭만적으로 들리지만, 그러려면 상당한 비용을 치르고 불편을 감수 해야한다는 이면을 기억해야한다. 또한 2010년대 중반 이후의 기계식 시계 설계 트렌드를 보면, '오랜 세월동안 세대를 물려가며 고쳐서 사용할 수 있다'는 낭만적인 마케팅도 옛말이 되어가고 있다. 밸런스 휠, 팰릿 포크, 이스케이프먼트 휠, 밸런스 스프링과 같은 핵심 부품을 더 이상 일반적인 금속제로 만들지 않고, 반도체 식각 공정을 응용한 초정밀 실리콘 재질 부품을 채용하는 사례가 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부품은 문제가 생기면 수리가 불가능하고 부품을 통째로 교환하는 수 밖에 없다. 제조사가 부품을 보유하고 있는 동안은 괜찮겠지만, 아마도 30년 뒤에는 부품이 없어서 수리가 불가능해질 것이다. 100년전 시계의 고장난 부품을 새로 깎아서 수리했다는 이야기는 지금 만들어지는 시계의 미래에는 해당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